2006년 이한우 화백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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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가는 땅 그 자체가 예술”

‘화업 50년 회고전’ 여는 이한우 화백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은 이 땅을 한번 제대로 그려서 남기는 것입니다.”

오방색에 가까운 색감, 독특하고 단순화된 사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즐겨 그려온 이한우(78·사진) 화백. 그가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갤러리미에서 ‘아름다운 우리강산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윤갤러리에서 ‘봄에 핀 작은 향연전’ 등 3개 전시장에서 2개의 주제로 화업 50년 회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자신의 반세기 예술이력을 보여주는 작품 200여점이 선보인다.

통영에서 나고 자란 이한우 화백의 화업 50년은 1~3기로 구분된다. 1기는 통영과 거제에서 15년간 교사생활을 하며 독학으로 미술에 입문, 국전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던 시기다. 이때 작품들은 세잔느풍의 엄격하고도 아카데믹한 정물화가 주종을 이룬다. 이어 2기에는 자연풍경을 몽환적으로 표현했으며, 1980년대 이후인 3기부터는 굵고 검은 선과 오방색으로 독자적인 풍경 연작인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발표하고 있다.

그가 화폭에 옮긴 우리의 강산은 더없이 소박하면서도 따스하다. 푸근한 느낌의 채색, 원근법을 무시한 채 올망졸망하게 모여있는 산과 들, 집과 나무 등의 구도는 정겹고 친근하다. 그가 늘상 눈길을 주던 다도해와 한국 농촌의 아름답고 맑은 모습은 ‘바다가 보이는 풍경’ 등 작품에 질박하게 담겼다. 이화백은 서양화 재료로 작업하면서도 지극히 동양적인 회화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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