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갤러리 백남준 판화 및 드로잉 모음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로비에는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다다익선”이 서 있다. 다다익선은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미학의 하나다. 백남준은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ㅌ통해 지구상의 수천만 수억의 사람들이 동시에 예술작품과 예술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예술감상 방식을 구현했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 할수록 더 좋은 예술이 된다”라는게 그의 실천적 미학이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정신을 잘 구현한 미술 장르에는 판화가 있다. 백남준은 일찍부터 판화를 제작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초기 판화는 1978년 일본 가나자와현 하다노에 있는 오카베 실크스크린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판화 모음집이다. 9장으로 구성된 이 판화 모음집의 판종은 실크스크린이다. 상기한 1984년 “굿모닝 미슽터 오웰” 위성방송에 즈음하여 행사의 진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백남준은 판화를 제작했다. 백남준과 이 위성방송 프로젝트에 함께 참가한 존 케이지 등이 제작에 참여하여 AP 49장을 포함하여 총 299장의 판화를 찍었다. 이를 서울의 원화랑 정기용대표가 대량으로 구입하여 진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다다익선이 세워진 1988년을 전후하여 백남준은 많은 판화를 제작했다. 그야말로 다다익선의 시대를 구가했는데 이 판화들은 대부분 공동 퍼블리(Publisher) 현대화랑과 원화랑이 제작했다.
















